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ICT 수출액이 11월 기준 2044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ICT 수출액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ICT 전체 수출액의 절반이 넘는 1191억182억9000만 달러를 수출한 반도체가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다만 지난달 월간 ICT 수출액은 182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86억1000만 달러)보다 1.7% 감소했다. 월간 ICT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은 2016년 11월 이후 25개월 만이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97억6000만 달러로 1년 전(94억8000만 달러)보다 3.0% 늘었다. ICT 수지는 지난해 91억3000만 달러보다 올해 85억3000만 달러로 6.6% 감소했다.
지난달 ICT 수출이 부진한 것은 컴퓨터,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수출이 뒷걸음질친 데다 수출 경기를 주도하는 반도체의 수출 증가세도 꺾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07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 늘었다. 2016년 10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100억 달러 수출 실적은 지켜냈지만 2016년 11월부터 줄곧 20%대가 넘는 수출 증가세를 이어온 것을 고려하면 수출 동력이 둔화한 모양새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수출이 1년 전보다 4.3%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력 품목인 D램 가격도 4달러대에서 3달러대 초반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ICT 품목은 사정이 더욱 좋지 않다. 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한 휴대폰과 디스플레이(22억8000만 달러)의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새 각각 46.7%, 11.3% 줄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액(8억1000만 달러) 역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프린터, 모니터 수출이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10.1%)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