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호인 “특검 조사 불응...문제랄 것 없어”

입력 2018-12-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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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 ‘입막음용’ 돈, 범죄 아냐...러시아 트럼프타워도 마찬가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캐비닛룸 회의에서 참모진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캐비닛룸 회의에서 참모진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캠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과 관련한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과 만나느냐’는 질문에 “행운을 빈다”며 “내 생전에는 안된다”라고 답했다.

CNN은 이 발언이 특검의 대통령 대면조사 가능성을 단호하게 배제한 것이라고 전했다.

줄리아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자신의 성 추문과 관련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 지급을 지시했다고 주장한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줄리아니는 성 추문 연루 여성들에 대한 돈과 관련해선 “사적인 문제”라며 “범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트럼프의 가족을 정서적 고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많은 증인을 내세울 수 있다”라고도 했다.

그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옛 트럼프 캠프 측 인사에 대한 플리바게닝(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 등 특검 수사 전략에 대해선 “역겹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대면조사를 거부하면, 특검은 소환을 추진할 수 있지만, 법정 다툼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검이 대통령을 범죄 수사 증언을 위해 소환할 수 있는지 대법원이 직접 판결을 내린 적은 없다고 CNN은 설명했다.

줄리아니는 이날 ABC방송에서는 2016년 트럼프 측 관계자들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지으려던 계획과 관련해 대선 직전인 2016년 11월까지 논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에 제출한 서면 답변을 언급하면서 “답변에 따르면 코언과 대통령이 2016년 11월까지 논의했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코언은 재판에서 이 계획이 트럼프의 대선후보 선출 이후인 2016년 6월까지 계속됐고 트럼프에게 진전 상황을 업데이트해줬다면서 2016년 1월 계획이 종결됐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다만 줄리아니는 그간 트럼프타워와 관련한 논의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미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줄리아니가 앞서 “대선 때를 포함해 코언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문제를 얘기했을 수 있다는 걸 배제하진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줄리아니는 “구속력 없는 제안서가 있었지만, 그 이상의 것은 없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뜻을 고수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선 캠프 의혹에 대한 특검과 과거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고 마이클 코언을 “쥐새끼”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도 “마이클 코언은 마녀사냥 전까지 생각도 못 한 무언가를 FBI가 하고 나서 ‘쥐새끼’가 됐음을 기억하라”며 “그들은 변호사 사무실에 침입했다. 왜 그들은 서버 확보를 하러 DNC(민주당 전국위원회)나 사기꾼의 사무실에는 가지 않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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