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에 항공기 완성공장을 열었다. 이 공장에서는 생산보다는 도색과 항공기 인테리어 등 마무리 작업을 해 조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서는 이 공장에서 마무리된 첫 완제품 보잉737 맥스 한 대가 에어차이나에 인도됐다.
존 브런스 보잉 중국 사업 대표는 “커다란 일”이라며 “최대 300명을 고용해 연 100대를 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놓인 것을 고려하면 특별히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케빈 맥콜리스터 보잉 상용기 대표도 “중국은 보잉의 성공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오랜 협력 관계와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이 진행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기업에 미국 리쇼어링(생산 시설 국내 이전)과 고용 창출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보잉의 이런 시도가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NN은 보잉이 유럽의 에어버스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입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봤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중국이 2022년까지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 여행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은 중국이 향후 20년간 1조2000억 달러(약 1361조 원)에 달하는 7650대의 새 비행기와 항공기 운항을 위한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중국 측은 보잉과의 협력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오 유에랑 중국상용항공기협력 부사장은 “우리는 보잉과 함께 더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환경친화적이고 쾌적한 항공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9월 미국 항공기에 5%의 관세를 부과했으나 보잉의 대형 여객기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잉이 인도하는 항공기 4대 가운데 1대가 현재 중국으로 나가고 있으며, 보잉은 향후 20여 년간 6대 가운데 1대꼴로 중국이 구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