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요양병원서 벌어진 환자 폭행·비리 의혹…"사립유치원 비리는 분노하는데 왜 요양병원 비리는?"

입력 2018-1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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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요양병원에서 벌어진 환자 폭행 의혹과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파헤친다.

15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해 7월 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폭행 의혹을 살펴본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교단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이성모 씨는 아내와 사별하고 치매가 찾아오면서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한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던 이 요양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을 만큼 우수한 병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이성모 씨는 돌연 이곳에서 각막에 출혈이 생기고 눈 주변과 온 다리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성모 씨는 키가 크고 흰 가운을 입은 남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지만, 병원 측은 폭행 사실을 부인했고, CCTV도 녹화되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와 병원 측의 주장은 엇갈리고 정확한 물증이 없어 미궁 속에 빠질 뻔했던 이 사건은 공익제보자의 이야기로부터 새 국면을 맞았다.

공익제보자는 병원 내부에서 녹화된 CCTV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수사결과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그 병원의 병원장이자 지역의 최대 의료재단 이사장인 박모 씨로 밝혀졌다.

박 이사장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의료재단을 운영하며 동시에 3개의 병원을 맡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도중 만난 해당 병원 내부 관계자들은 박 이사장을 '요양재벌'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요양병원 운영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박 이사장 관련재단의 내부 제보자들을 비롯해 여러 요양병원의 관계자들로부터 일부 요양병원에서 벌어진다는 은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수많은 요양병원에 근무했었다는 영양사들의 제보는 놀라웠다. 250명의 닭백숙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닭은 5마리에 불과했고, 돈뼈감자탕에는 고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환자들의 밥 한 끼에 드는 비용은 단돈 800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운영자들의 주머니로 돌아갔다며 영양사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또 다른 내부자가 제공해준 자료에는 병원 간에 환자가 거래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환자 1명당 10만 원에 거래된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요양병원에 모셨던 어머니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골절을 입었다는 한 딸의 제보도 있었다. 하지만 딸은 증거가 없어 어디에도 하소연하지 못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국민들의 혈세를 받아가는 요양병원들의 비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한 분노만큼 우리 부모들에게 가해지는 비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장했다.

과연 요양병원에서 벌어지는 환자 폭행 의혹 사건들과 각종 비리의혹의 진실은 무엇일지, 15일 밤 11시 3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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