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 겸 CEO. EPA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르노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곤 회장의 해임 여부를 논의하고 나서 그를 해임하는 데 필요한 불법 행위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임을 결정했다.
카를로스 곤은 르노·닛산·미쓰비시연합의 회장이었다. 유가증권보고서에 보수를 실제보다 적게 기재한 혐의로 지난달 일본 검찰에 체포되고 나서 닛산과 미쓰비시는 잇따라 이사회를 열어 곤을 회장직에서 해임했다.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 10일 곤을 정식 기소했으며 혐의도 추가해 구금 기간을 22일 더 늘렸다.
그럼에도 르노는 곤의 자리를 지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사회는 “사내조사 결과 법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곤의 지난달 체포로 이미 긴장된 상태인 3사 연합 사이의 거리를 더욱 멀어지게 했다고 FT는 풀이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르노 지분 15%를 보유한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최근 전국적으로 계속된 반(反) 정부 시위 대응에 쫓긴 상황이어서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현상 유지를 선택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