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인사, 내주 윤곽 나온다

입력 2018-12-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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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이대훈 행장 연임 논의...DGB금융, 대구은행장 후보 추천 절차

국내 대형 금융지주와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윤곽이 내주 나올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17일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CEO 연임을 결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최종 회의를 연다. 임추위 직후 이사회를 열어 선임한다.

관건은 이대훈 농협은행장 연임 여부다. 금융권에서는 실적이 좋고 순탄하게 은행을 이끌어 온 이 행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본다. 농협금융의 자회사 CEO 임기는 1년이다. 이 때문에 경영 기간이 짧아 장기적인 경영전략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제기된다.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와 서기봉 농협생명 대표, 고태순 농협캐피탈 대표 연임도 이날 결정된다.

JB금융지주는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최종 회의를 열어 다음 회장을 결정한다. 후보에는 송종욱 광주은행장, 김기홍 JB자산운용대표,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고 내부 안정을 위해 다음 주 초반에 결정될 수 있다.

DGB금융지주도 다음 주 DGB대구은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18일과 19일 각각 대구은행과 DGB금융의 4분기 이사회가 열린다.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차기 행장 후보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장은 이미 9개월째 공석이다. 박명흠 권한대행 임기도 이달 26일까지다. 리더십 공백을 위해 이른 시일 내 차기 행장을 선임해야 하지만 DGB금융과 대구은행 간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은행장 추천권과 자격 요건을 두고 이견을 보이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DGB금융 측에 은행 사외이사 참여와 은행장 자격 요건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DGB금융이 은행장이 되려면 ‘금융권 등기임원 경력 5년 이상’과 ‘마케팅, 경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도록 바꿔서다. DGB금융 내부 현직 임원 가운데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인물은 김태오 회장뿐이다. 이에 김 회장이 행장직 겸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자추위 일정은 아직 안 나왔지만 다음 주 이사회에 이사들이 모이는 만큼 행장 후보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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