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로서 소프트웨어 공부를 혼자 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정수원 씨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 참가 신청을 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교육 기간에 월 100만 원의 교육 지원비도 제공하는 만큼 놓치기 아까운 기회였다.
치열한 경쟁을 뚥고 입학한 정 씨는 10일 첫 교육에서 "비전공자로서 파이선(Python), C++을 혼자 공부하면서 한계를 느꼈는데, 아카데미에서 많은 지원과 교육을 받게 된 만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삼성전자가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후속 조치 중 하나이다.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산업 근본인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점차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소프트웨어를 국내 12대 산업 중 가장 인력이 부족한 분야로 선정했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설립됐다. 소프트웨어 교육 기반이 부족한 만큼 아카데미 입학 경쟁은 치열했다. 지원자들은 합격을 위해 서류 전형, 소프트웨어 적성 진단, 인터뷰를 거쳐야 했다.
또 다른 입학생 신아영 씨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IT 역량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전문적으로 설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의 자문을 맡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이상구 교수는 축사를 통해 "1년간의 집중 교육으로 모든 산업에서 가장 뽑고 싶어하는 인재로 거듭나는 길을 택한 만큼 치열한 1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서울, 대전, 구미, 광주에서 진행된다. 1학기 수강생(500명) 중 절반이 참여하는 서울 아카데미는 10개 교실이 갖춰져 있는 등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아카데미에는 소프트웨어 수업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강의실이 마련돼 있다. 강의실에는 많은 교육생이 코딩 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15대 이상 최첨단 컴퓨터가 설치됐다. 한쪽에는 직관적인 판서 기능을 갖출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에 있는 수업자료를 손쉽게 불러올 수 있는 삼성 플립도 구비돼 있다.
또 교육생들이 교실 밖에서도 수업에 관한 내용을 동료와 이야기할 수 있는 토론공간도 조성됐다. 개인의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도 복도 한쪽에 배치됐다.
유연호 멀티캠퍼스 대표는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미국, 프랑스에 방문했다. 또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에게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물었다”며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영돈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은 "청년 고용률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의 선도적인 노력이 있어 기쁘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도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