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는 10일 코스트코 제휴 카드 3종의 포인트 적립처와 사용처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존 카드(코스트코 리워드·아멕스·삼성카드)는 사용금액의 1%를 코스트코 포인트로 적립해줬다. 삼성카드는 기존 서비스를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할인점에서 사용한 금액의 1%를 삼성 빅포인트로 변경해 적립해주는 서비스로 대체했다.
삼성카드 측은 “국내 주요 할인점 포인트로 적립해 고객 편의성을 키우고 기존 적립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빅포인트로 변경해 사용처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연간 30만 원 이상 코스트코 이용 시 연회비 면제 서비스도 3대 할인점에서 연간 30만 원 이용 시 면제로 변경된다.
하지만 기존 코스트코와 독점 제휴 지위 상실과 내년도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부가서비스 축소가 불가피해 매출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코스트코 매출액은 3조8000억 원으로 독점 지위를 누린 삼성카드의 수수료 수익은 최소 25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코스트코 결제를 위해 삼성카드를 발급받은 소비자가 삼성카드 사용을 중단하는 것을 감안하면 매출 손실은 코스트코 수수료 수익 감소분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도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부가서비스 축소 영향도 피하기 어렵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축소를 전제로 수수료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카드사는 내년부터 무이자 할부와 캐시백, 포인트 사용 등 각종 부가서비스 축소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카드로서는 국내 할인점 포인트 적립과 연계 확대에도 부담을 느낄 대목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와의 제휴 계약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론적으로 제휴가 종료돼 기존 회원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국내 주요 할인점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