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서울 정상회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왔다”며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실이 없으며, 서울 방문은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언론보도로 자칫 정부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결정을 재촉하는 듯한 인상을 보일 수 있어 이에 대한 확대해석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여부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지금까지 진척된 상황이 없고 발표할 것도 없다”며 “별다른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지금 상황에선 모르겠다. 오늘내일 이렇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저희도 결정이 되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현재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김 위원장의 결단만 남겨 둔 상태로 이번 주에 연내 답방 여부가 최종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내에 최종 답변이 오지 않으면 사실상 연내 답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얘기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최초 방문이어서 북측은 의전과 경호 부문에서 사전 체크가 필수적인 만큼 최소한의 준비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