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엔 동영상 붙이고, 4060엔 글씨 확대…세대별 ‘타깃 마케팅’ 성공시대

입력 2018-1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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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연령별 메시지 차별화하고 옥션은 4050 1인가구 맞춤품목…편의점은 건강식품·반려용품 비중

대학생인 이세연(가명·21) 씨는 화려한 동영상으로 제작된 스포츠 의류 할인 행사 문자메시지를 받고 어머니와 함께 백화점을 방문했다. 그가 어머니에게 신기한 듯 메시지를 보여주자 어머니 역시 놀라는 눈치였다. 어머니는 같은 날 온 모피 할인행사 메시지를 이 씨에게 보여주고 각기 다른 메시지를 받은 것을 의아해했다.

천편일률적인 백화점 할인 메시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대별로 선호하는 제품과 브랜드를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후 메시지 내용까지 다르게 전달하는 세대별 맞춤 서비스의 도입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스마트 메시지 개전 전(왼쪽)·후 비교.
▲신세계백화점 스마트 메시지 개전 전(왼쪽)·후 비교.
신세계백화점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일환으로 세일, 사은행사, 특가상품 제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메시지를 고객 연령대에 맞춰 변화시키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부터 업계의 대표 소통 수단이었던 DM(Direct Mail)을 없애고 스마트 메시지를 강화했다. 신세계는 한층 진화된 스마트 메시지를 통해 적게는 월 60만 건에서 많게는 100만 건까지 발송되는 고객 전달 메시지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모피 행사의 경우 주고객인 4060세대가 평소 모바일 기기 사용 시 글씨가 작아 불편해 하는 점을 착안해 글씨 크기는 두 배 이상 키우고 상품 이미지 수는 3배 이상으로 늘려 이전보다 편리하게 쇼핑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는 향후 스포츠 페어, 맨즈위크 등 대형 행사 진행 시 발송되는 스마트 메시지도 주 고객층의 눈높이에 맞춰 차별화한 콘텐츠를 접목시킬 계획이다.

편의점도 세대와 취미를 고려한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2030,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간편한 건강기능식품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는 4050이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대량 구매보다 휴대의 간편성 등을 더 꼼꼼히 따진다.

▲GS25에 입점한 기능성 음료 웰스.
▲GS25에 입점한 기능성 음료 웰스.
GS25는 KGC인삼공사의 홍삼정 스틱 소포장 제품을 판매한 데 이어 천호엔케어의 헬시 드링크 ‘웰스’ 4종을 추가로 매장에서 선보였다. 이 제품은 2030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GS25는 탈모 증상 완화 샴푸로 유명한 TS샴푸와 손잡고 ‘유어스TS블랙빈밀크’도 선보였다. GS25는 2040 펫팸족을 위해 반려동물용품 자체 브랜드(PB) ‘유어스 TV동물농장’을 론칭하기도 했다.

옥션은 4050 1인 가구에 주목하고 있다. 미혼과 비혼이 늘면서 혼자 사는 중·장년층의 구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옥션이 올 들어 9월까지 소포장·간편식·소형가구·소형가전 등 대표적인 1인 가구 품목을 대상으로 4050 구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27%, 3년 전인 2015년 동기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4050 1인 가구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건강기능식품, 인테리어 관련 제품 등도 소포장·소형 제품의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

올리브영도 H&B스토어 큰손으로 부상한 ‘영포티(젊게 살고 싶어하는 40대)’를 위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2012년 한 자릿수였던 40대 이상 회원 고객 매출 비중이 지난해 13.1%까지 늘어났다. 특히 40대 비중은 2015년 9.8%에서 이듬해 11.7%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영포티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더마코스메틱과 고기능성 화장품 비중을 매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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