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잔 노박 체코 대통령실 총무수석과 후삭 주한체코 대사의 안내를 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프라하성 내부에 있는 비투스 성당 정문인 황금문 앞에서 해설자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입장했다. 황금문은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이번 대통령 내외 방문을 위해 특별히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내외는 곧바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성 바츨라프 채플(예배실)에 들어가 설명을 들으며 성당 내부를 관람했다. 예배실 안에서 체코를 상징하는 바츨라프 왕관에 관해 설명 들으며 가까이서 관람했다. 이어 예배실에서 비투스 성당 메인 홀로 이동했으며 문 대통령 내외는 성당 홀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잠시 기도를 했다.
기도를 마친 후 문 대통령은 일어나 해설자에게 성당 내부에 대해 다시 설명 들었다. 김 여사는 일행과 조금 떨어져서 성당 내부를 구경했다.
성당에서 나오는 도중 멀리 한국 관광객들의 환호 소리에 문 대통령은 손을 들어 인사했으며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인사하고 악수를 했다. 관광객들은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를 말하며 환호했다.
프라하의 성은 9세기 말경 보리보이 공에 의해 세워졌으며, 진흙과 돌로 된 단순한 성벽으로 해자에 둘러싸여 있었다. 세월이 흐르며 여러 차례 증축돼 프라하 성은 유럽에서 가장 큰 중세의 성채 단지가 됐다. 성 내부에는 성 비투스 대성당과 수녀원 이외에도, 12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200년 후 카를 4세의 주도 하에 고딕 양식으로 재건축된 왕궁의 유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