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광장은 이달 글로벌 법률금융전문지 유로머니 리걸미디어그룹이 주관하는 ‘아시아 우수 여성 변호사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로펌으로 선정됐다. 광장은 여성 변호사의 성 다양성과 전문성, 활약상, 일과 삶의 균형, 사회공헌활동 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장의 ‘고참’ 여성 변호사로서 상을 대표로 수상한 오 변호사와 이은우 변호사를 만났다.
오 변호사는 “꾸준히 여성 변호사의 수를 확충해 온 것과 주니어 변호사들이 성장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광장의 최근 5년간 여성 변호사 채용 비율은 35.7%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38.3%, 올해 45.8%에 달하는 여성 변호사를 새로 채용했다. 전체 변호사 중 여성 변호사 비율은 26.9%(155명)를 차지한다.
특히 광장은 ‘성다양성’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협의체에 의한 의사결정이 상층뿐만 아니라 하층까지 운영되면서 상당한 비율로 채용된 여성 변호사들이 주니어 때부터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역할을 할 수 있게 분포됐다. 오 변호사는 “로펌 역사가 길어지면서 종전에 해오던 것이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며 “협의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이 이어지면서 여성 변호사들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골고루 포진되는 현상이 쌓였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하려는 로펌 분위기는 여성 변호사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줬다. 오 변호사는 “사실 휴직의 기회를 부여한다거나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것은 아주 혁신적인 도움이 된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전문 분야에서 경력을 쌓다 보면 복귀하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오래 일하는 팀 동료가 생겨 임신, 출산 등에 팀원들 간의 협조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은우 변호사는 “(광장은) 자신의 커리어 플랜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존중한다”며 “여성 변호사의 경우에도 ‘나는 이런 모습으로 나의 생활을 꾸려나가겠다’ 해도 장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광장은 1대 1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해 여성 변호사를 비롯한 주니어 변호사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시스템에 의한 전담을 맡지 않더라도 여성 변호사 선배들이 꾸준히 동료 변호사의 어려움을 살피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이 변호사는 “이 법인에 있어서 10년 후에 본인의 모습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상의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결혼 등 계획이 있다면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함께 의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