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출산·육아 당연시하는 문화 정착“

입력 2018-11-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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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우수 여성 변호사 로펌 수상…“휴직 기회·어린이집보다 중요한 건 팀원들간의 협조 문화”

▲26일 법무법인 광장 사무실에서 오현주 변호사(왼쪽)와 이은우 변호사가 인터뷰하고 있다. 오 변호사는 “(광장은) 임신, 출산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감당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고 말했다.
▲26일 법무법인 광장 사무실에서 오현주 변호사(왼쪽)와 이은우 변호사가 인터뷰하고 있다. 오 변호사는 “(광장은) 임신, 출산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감당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고 말했다.
커리어도 쌓아야 하는데 결혼과 임신, 출산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종합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로펌에 입사한 여성 변호사에게도 이 부분은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문제다. 이에 대해 오현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언제든 원할 때”라고 자신 있게 답한다.

법무법인 광장은 이달 글로벌 법률금융전문지 유로머니 리걸미디어그룹이 주관하는 ‘아시아 우수 여성 변호사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로펌으로 선정됐다. 광장은 여성 변호사의 성 다양성과 전문성, 활약상, 일과 삶의 균형, 사회공헌활동 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장의 ‘고참’ 여성 변호사로서 상을 대표로 수상한 오 변호사와 이은우 변호사를 만났다.

오 변호사는 “꾸준히 여성 변호사의 수를 확충해 온 것과 주니어 변호사들이 성장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광장의 최근 5년간 여성 변호사 채용 비율은 35.7%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38.3%, 올해 45.8%에 달하는 여성 변호사를 새로 채용했다. 전체 변호사 중 여성 변호사 비율은 26.9%(155명)를 차지한다.

특히 광장은 ‘성다양성’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협의체에 의한 의사결정이 상층뿐만 아니라 하층까지 운영되면서 상당한 비율로 채용된 여성 변호사들이 주니어 때부터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역할을 할 수 있게 분포됐다. 오 변호사는 “로펌 역사가 길어지면서 종전에 해오던 것이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며 “협의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이 이어지면서 여성 변호사들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골고루 포진되는 현상이 쌓였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하려는 로펌 분위기는 여성 변호사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줬다. 오 변호사는 “사실 휴직의 기회를 부여한다거나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것은 아주 혁신적인 도움이 된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전문 분야에서 경력을 쌓다 보면 복귀하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오래 일하는 팀 동료가 생겨 임신, 출산 등에 팀원들 간의 협조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은우 변호사는 “(광장은) 자신의 커리어 플랜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존중한다”며 “여성 변호사의 경우에도 ‘나는 이런 모습으로 나의 생활을 꾸려나가겠다’ 해도 장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광장은 1대 1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해 여성 변호사를 비롯한 주니어 변호사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시스템에 의한 전담을 맡지 않더라도 여성 변호사 선배들이 꾸준히 동료 변호사의 어려움을 살피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이 변호사는 “이 법인에 있어서 10년 후에 본인의 모습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상의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결혼 등 계획이 있다면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함께 의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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