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전국 ESS 사업장 1300여 곳에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산업부는 LG화학, 삼성 SDI, 한국전력 등 기업과 전문가 등과 함께 사업장의 안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사고시 피해가 큰 다중이용시설은 우선 점검에 나서고 점검 후에도 모바일 앱을 통해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산업부가 대규모 점검에 나선 것은 ESS 화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ESS 화재는 15건이다. 특히 이달에는 4건의 ESS 화재가 발생했다.
산업부는 또한 시공 능력을 충분히 갖춘 시공사가 ESS를 설치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발주 사업에 참여하는 시공사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하는 ESS는 용량을 제한하는 방안 역시 추진된다.
산업부는 2020년까지 ESS 시스템 안전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표준 제정 작업이 끝나기 전까지는 우선 ESS 시스템 안전 국제표준안을 준용키로 했다.
'ESS 화재사고대응 업계 및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한 이승우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안전성 강화 및 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취해져야 할 엄중한 상황"이라며 관계자들에게 "배터리 업계, PCS(전력변환장치) 제조사, ESS 제작사, ESS 사업장 등 관련 업계 모두가 협력하여 철저한 안전성 강화 및 사고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