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테크가 연 매출 30조 원의 중국 BP그룹으로부터 5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중국 BP그룹은 2002년 중국 국적을 취득한 이준 회장이 수장으로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BP그룹은 자회사 비피인베스트먼트코리아를 통해 8회차 전환사채 50억 원(29일 납입), 200억 원 3자 배정 유상증자(29일 납입), 100억 원 3자 배정 유상증자(12월 14일 납입), 10회차 전환사채 200억 원(12월 20일 납입) 등을 통해 총 55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자금 투입과 동시에 경영진 교체도 이뤄진다. 유테크는 내달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하광진 사내이사 선임 △Wu Xiao Jian(오효검) 사내이사 선임 △이윤주 사내이사 선임의 건 △Li Man(이만) 사외이사 선임의 건 △Yang Chin Kar(양친카) 사외이사 선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신규 선임되는 이사진은 중국 BP그룹 핵심 임원진이며 특히 하광진 비피인베스트 이사는 한국 내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중국 BP그룹은 오일 트레이드 사업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유통·물류, 전기차, IT, 바이오, 화장품, 금융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금형 기술을 기반으로 IT기기 부품 제조를 하는 유테크가 관련 사업과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국내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자동차 부품, IT, 바이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관련 한국 중소 벤처기업에 1억 달러(당시 1100억 원 수준) 이상을 올해 안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 유테크가 자금을 조달받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자금 사용처와 관련해선 밝힐 수 없다”며 “BP 측과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공개할 계획”이라며 “추후 발표를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