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 발사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중이고 예정대로 오는 28일 발사한다고 27일 밝혔다.
시험발사체는 27일 오전 7시경 발사대로 이동해 발사대에 장착됐다. 오전 11시10분쯤 기립을 마쳤다. 앞서 발사 예행연습도 특이사항없이 정상적으로 수행됐다. 예정대로라면 시험발사체는 28일 오후 4시 발사가 가장 유력하다.
과기정통부는 28일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발사 예행연습에 대한 분석 결과,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최종 발사시간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사 시간은 28일 오후2시30분에 발표된다.
발사 예정일의 나로우주센터 지역 기상상황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28일 나로우주센터 지역의 강수 가능성은 10%로 매우 낮고 비행 궤적상에 낙뢰가 발생할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항우연은 시험발사체를 지난 10월25일에 발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15일 발사 점검과정 중 이상을 확인해 발사가 연기됐다.
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톤(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시험발사체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길이 25.8m, 최대 지름은 2.6m, 무게는 52.1t에 달하는 시험발사체를 공해상으로 발사해 비행 검증·추진기관,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 등 성능을 검증해 우리나라 독자엔진 개발 기술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국장은 “75톤급 액체엔진이 정상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이 발사 성공과 실패에 대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