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이 2019년 대상포진 백신 국내 임상 1상을 추진한다. 대상포진 백신은 아이진에서 심혈을 기울여 연구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아이진 관계자는 27일 “대상포진 백신 ‘EG-VZV’가 내년 하반기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현재 해외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를 개량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상포진백신 글로벌 시장 규모는 현재 8억 달러(한화 약 9000억 원) 규모로, 10년 내 지금의 16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머크사의 조스타박스(MSD)가 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GSK의 싱그락스가 조스타박스의 기존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국내 백신 시장 규모는 10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국내 출시된 대상포진백신은 머크사의 조스타박스(MSD),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정도다. 신규로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업체는 GC녹십자와 아이진이다.
스카이조스터는 조스터박스와의 비열등 임상만 허가받은 상태여서 예방률에 관한 시장의 신뢰가 아직 부족하다. 반면 아이진은 싱그릭스를 개량한 신약 ‘EG-VZV’를 개발 중이다.
주목할 점은 대상포진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지정 여부다. 제약 업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년층에게 대상포진 백신을 NIP로 접종할 경우 첫해 예산은 5000∼7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매년 65세에게만 접종하는 방식의 예산은 400∼600억 원 가량 된다. NIP 사업 지정은 예산 부족의 이유로 현재 2020년 이후로 검토되고 있다. 의미 있는 부분은 NIP 지정으로 관련 시장의 안정적인 형성 가능성이다. 대상포진은 65세 이상뿐 만 아니라 20~30대가 전체 발병률의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환자의 폭이 넓은 질병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스타박스는 2015년 전세계 8억 달러 이상 팔리고 국내도 600억 원 이상 판매된 바 있다”며 “다만 1회 접종비가 20만 원의 고가백신이며, 발병 억제율이 60대 이사 51% 미만, 70대 이상 38% 미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싱그릭스는 50대 연령에서 96.6%, 60대 97.4%, 70세 이상 98% 발병 억제율을 기록했으며, 미국·캐나다·EU·일본 승인을 완료했다”며 “상그릭스의 개량 신약인 EG-VZV는 동등 이상 효능의 고효율 프리미엄 대상포진 백신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