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179억 달러 매출을 기록해 작년 동기(204억 달러) 대비 하락했다. 애플은 작년 동기(287억달러)보다 10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난 370억 달러 매출로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주춤한 사이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이들 업체는 수량 기준으로만이 아니라 매출, 영업이익, 평균가격 등 부문에서도 삼성전자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작년 3분기 매출액은 화웨이 64억달러, 오포 65억달러, 비보 39억달러로, 세 곳의 매출을 합친 금액(168억 달러)이 삼성전자(204억 달러) 매출액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화웨이(113억달러), 오포(61억달러) 두 업체의 매출액이 삼성전자 매출액(177억달러)에 육박했고, 비보까지 합치면 3사의 매출이 229억달러로 삼성전자를 뛰어넘었다.
3분기에는 화웨이(123억달러), 오포(66억달러), 비보(58억달러)로 늘어나 화웨이와 오포의 매출(190억달러)만 합쳐도 삼성전자 매출보다 많았다.
스마트폰 한 대당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작년 3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중국업체 간 최대 80달러까지 차이가 났지만, 올해 3분기에는 최대 40달러 차이로 줄어들었다. 화웨이(165달러), 비보(171달러) 등 200달러에 미치지 못했던 ASP가 각 238달러, 208달러로 늘어나면서다.
3분기 삼성전자 ASP는 248달러였고, 애플은 790달러였다.
스마트폰 영업이익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위 5개 업체에서 크게 늘어났으나 아직 애플과 삼성전자 간, 삼성전자와 중국업체 간 차이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애플 영업이익은 105억달러, 삼성전자 17억달러, 화웨이 6억달러, 오포 3억달러, 비보 2억달러로 조사됐다. 작년 동기 영업이익은 애플이 85억달러, 삼성전자가 26억달러였고 화웨이, 오포, 비보는 3억달러 미만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이 가성비에 더해 프리미엄 스펙까지 갖추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량 기준뿐 아니라 매출, 이익에서까지 국내 제조사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0.1%를 기록하며 1위였고, 화웨이 14.4%, 애플 13.0%, 샤오미 9.2%, 오포 8.7%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