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고채 발행실적은 97조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연간 국고채 발행계획물량 106조6000억원 대비 9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수호조가 이어진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축소발행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계획물량이 전액 발행으로 이어지고 50년물 발행이 직전 입찰이 있었던 9월 6조원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올 국고채 발행 총 물량은 96조9330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당초 국고채 발행계획물량 대비 91.1%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는 세수호조에 따라 굳이 적자국채를 발행할 필요가 적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들어 9월까지 국세수입은 233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조6000억원이나 더 걷혔다. 지난해에도 총세입 359조5000억원 총세출 342조9000억원으로 결산상 잉여금을 16조2000억원이나 남기는 흑자재정을 달성하면서 국고채 발행물량이 당초 계획대비 97.2% 수준에 그친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상규 기재부 국채과장은 “세수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물 비중 줄어…3·5년 40.5%, 10년 24.3%, 20년 이상 35.2% = 종목별 발행 비중은 10년물이 축소된 반면 단기물과 초장기물 비중은 다소 늘었다. 종목별 발행물량과 비중을 보면 3년물은 19조5050억원에 20.1%, 5년물은 19조7500억원에 20.4%, 10년물은 21조4860억원에 24.3%, 20년물은 9조7510억원에 10.1%, 30년물은 21조2110억원에 22.9%, 50년물은 2조1250억원에 2.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연간계획인 3~5년물 35~45%, 10년물 20~30%, 20~30년물 30~40% 및 50년물 1조 내외와 비교하면 3~5년물은 40.5%, 20년물 이상 초장기물은 35.2%로 연간계획비중 중간값을 상회한다. 반면 10년물은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3월 첫선을 보였던 50년물은 올 들어 매분기 수요조사후 발행이 이뤄지는 것으로 정착됐다. 발행물량도 3월 3250억원에서 6월 5400억원, 9월 6600억원으로 인기를 구가했다. 기재부는 50년물 발행 정례화 여부 고심중에 있는 중이다.
스트립채도 총 4조984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이는 전년 발행액 4조8080억원보다 늘어난 것이다. 종목별로는 5년물이 1조1700억원어치로 가장 많았고, 3년물은 8300억원어치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편 물가채 발행은 9400억원어치에 그쳤다. 이는 전년 1조9920억2000만원어치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한 것이다. 8월에 이어 10월과 11월 연달아 발행이 전혀없는 부진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급기야 12월 바이백에서 경과물 유동성 제고를 위해 매입대상 국고채 종목에 물가채 15-5종목과 16-5종목을 포함시키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2016년 8월 바이백에서 물가채 10-4종목을 포함시킨 후 처음이다. 당시 입찰에서는 응찰액 70억원이 있었지만 낙찰액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