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뉴욕증시 혼란에도 12월 금리인상 단행할 것”

입력 2018-11-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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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 총재 “금리 여전히 낮아”…투자자들, 연준 강행군에 우려의 시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26일(현지시간) 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26일(현지시간) 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최근 뉴욕증시 혼란에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와 채권시장의 동반 부진에도 연준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라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최근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다만 시장의 후퇴로 연준이 다음 달 이후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전망은 불확실하다.

연준이 9월 FOMC 당시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위원들이 내년 몇 차례 금리를 올릴지에 대해서는 2차례와 3차례, 4차례로 전망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전망 보고서가 업데이트 되면 일부 위원들은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단축할 수 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이날 2% 이상 급락하면서 올해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8거래일 중 6일 하락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연준이 12월 계획을 변경하려면 미국 경제 전망이 악화했다는 신호가 보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WSJ는 지적했다. 최근 경제지표에서 금리에 민감한 주택 부문 이외에는 경기둔화 조짐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고용시장 강세가 지속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금리는 여전히 매우 낮다”며 “우리가 인상해 왔지만 그래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점진적 금리 인상을 고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 2인자였으며 현재 자신의 펀드를 운용하는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나라면 잠시 멈추고 시장이 아직 우리가 파악하지 못한 것은 있는지 관망할 것”이라며 “최근 시장에 나타난 일련의 신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보류할 이유”라고 지적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자산 가격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증시 약세는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연준은 만일 경기하강이 오면 대응하기에 이례적으로 취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도 연준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이날도 “연준이 금리를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다른 무엇보다 연준 문제가 훨씬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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