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반도체 기술 전문 연구소인 네덜란드 라이오닉스인터내셔날의 한스(Hendrik Harmen van den Vlekkert) 회장(사진)은 20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매직마이크로의 ‘5G OBFN(Optical Beamforming Network) 고주파 통신기술 시연회’에 참석차 방한해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매직마이크로는 지난 7월 라이오닉스 지분 75%를 취득하고 광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5G통신, 바이오센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위한 정보통신기술 신사업에 진출했다. 라이오닉스는 광반도체, 바이오센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핵심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 매직마이크로는 라이오닉스와 5G 통신업체, 통신장비업체,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초고주파 무선신호를 처리하는 원천기술들을 선보였다.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 OBFN은 안테나 Array의 17~22Ghz의 고주파 RF(Radio Frequency)신호가 집적화된 광반도체칩에 광변조를 통해 간섭없이 신호를 처리하고, 다시 최종적으로 RF신호로 변환해 빔형성(Beamforming)을 구현한다.
라이오닉스는 전 세계 유수 대형 기업들의 제안을 물리치고 한국의 작은 기업인 매직마이크로와 전략적 협업을 결심했다. 매직마이크로는 기술적 인프라와 노하우 외에도 유럽 본사의 독자적 가치를 그대로 인정해줌으로써 신뢰를 쌓았다.
한스 회장은 장원 매직마이크로 대표의 리더십과 비전에 대해서도 믿음을 나타냈다. 그는 “윌리엄 장(장원 대표)은 광반도체 기술의 원리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기술의 성장성에도 공감하고 있다”며 “또 광반도체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 중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직마이크로는 지난 10월 미국 몬순사와 사업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5G 핵심 기술인 광반도체와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 중이다. 몬순사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프로토콜 서비스 기업으로 마이클 우즈 전 로스차일드자산운용 CEO가 창업주이자 현재 회장으로 재직 중인 회사다.
한스 회장은 또 "처음으로 실시간으로 광학적으로 시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 이를 위해 빅네임 파트너인 비아샛(Viasat)의 최고기술경영자(CTO)도 모셨다"며 "한국의 잠재 고객들을 확보하고 기술 상용화에 대해 진일보된 이야기가 오가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비아샛은 미국 통신장비업체로 위성장비를 공급한다.
한편 매직마이크로는 내년까지 라이오닉스의 잔여지분 25%를 추가로 획득해 100% 연결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라이오닉스의 트리플랙스(Triplex) 핵심기술을 접목해 만든 광직접회로(PIC)칩을 통해 옵티컬빔형성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는 5G를 넘어 6G, 7G 통신에도 적용 가능한 플랫폼 통신 기술로 초고주파(28~100Ghz) 대역을 구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