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가 9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20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3.94%) 내린 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11월 27일 9만4600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현대차 종가가 10만 원 아래로 내린 것도 2009년 11월 30일 9만9900원 이후 8년 11개월여 만이다.
최근 현대차 주가는 실적 부진과 내년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으며 내년에도 신차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매출액을 올해보다 2.9% 증가한 99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15.7% 늘어난 3조 원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기저효과로 인한 증익으로 구조적 수익 창출 능력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현대차의 경영환경은 불확실성 증대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수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올해 말에 종료되면 대기수요 실현에 따른 정체가 예상되고 미ㆍ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신차 수요 둔화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