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을 "회계산업의 세월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제일모직ㆍ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통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확보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통해서 부풀려졌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에 근거해 제일모직의 가치가 삼성물산의 가치보다 더 크다고 평가한 것 역시 추가 감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경제정책 중 하나가 공정경제이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등 재벌개혁 없이는 공정경제를 이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 처리 변경 과정에서 분식회계 혐의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한 처분으로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 원 부과, 회계처리기준 위반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되고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