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건축설계 및 감리업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진행하고 있는 중동 및 아프리카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추진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다리가 홍해 놓일 계획이어서 양안에 건설되는 신도시에 더욱 좋은 환경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희림은 2일 지난해 대규모 수주를 이룬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빛의 도시(The City of Light, Al Noor City)’ 프로젝트 진행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희림 개발기획본부 권기재 전무는 “MED(Middle East Development)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타랙(Tarek) 회장이 홍해를 횡단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현수교 '바브 알-만데브(Bab al-Mandeb·눈물의 문)'를 내년 초 만들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다리 양 옆에 건설될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중동 건설업계 최대가문의 소유회사인 MED는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이뤄낸 두바이 유명 디벨로퍼다.
바브 알-만데브는 총 29km로 아라비아반도의 예멘과 아프리카 지부티를 잇게 된다. 교량 주변에는 자유무역지구와 항만이 건설되며, 이와 관계된 신도시 개발 마스터플랜의 기본 설계를 지난해 희림이 맡았다.
신도시 개발 설계권을 따낸 희림 측은 홍해를 사이에 두고 인접한 예멘과 지부티에 중동과 아프리카 대륙을 잇는 자족적 산업 및 휴양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MED와 함께 진행중이다.
이 대규모 신도시 개발은 예멘의 경우 1500㎢, 지부티의 경우 600㎢의 면적(서울시 전체면적: 605㎢)으로 이뤄진다. 국제공항, 항만, 물류 등 주요 산업시설과 함께 해안가 주변에 리조트, 해양레저, 위락 등 휴양시설을 동시에 갖춰 250만 인구를 수용하는 국제 해양레저관광도시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희림 측은 앞으로 국제공항, 주요 랜드마크 건축물, 항만시설, 대단위 리조트 시설 등 추가로 엄청난 규모의 설계계약을 수주가능하다고 말했다.
희림 정영균 대표는 “홍해를 잇는 다리 건설을 통해 다리 양쪽에 위치한 두 국가의 신도시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신도시 개발의 마스터플랜 기본설계를 담당했기 때문에 이후 진행될 대규모 시설의 건축 설계도 희림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지역에서 좀더 활발한 영업활동을 통해 매출을 높이고 설계 능력도 더 키워 글로벌 건축설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