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비치에서 개최한 IT 콘퍼런스 ‘WSJ D.라이브’에서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최고경영자(CEO)는 수개월 안에 로봇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량 개발사다. 크래프칙은 세부 사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웨이모가 12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160㎢의 한정된 면적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웨이모는 지난해 4월부터 피닉스에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량에 의한 무료 택시 실험을 펼쳤는데 이제 이를 유료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서비스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테크놀로지의 배차 서비스처럼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는 방법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이동거리와 이용횟수에 따라 일정한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될 가능성이 크다.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자율주행차량 자회사 크루즈도 내년 말 본격적으로 무인 택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크루즈는 현재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차량 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보조 운전자를 앉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펼치는 우버도 웨이모의 움직임에 반응했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CEO는 이날 D.라이브 연설에서 “우리는 차량공유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자율주행 개발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웨이모가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나서면서 다른 업체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도요타와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자율주행차량 개발을 위한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폭스바겐과 포드도 최근 자율주행차량 부문서 손을 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