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3분기 순이익이 14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사차익이 늘어난 데다, 펀드 수익률 개선으로 변액보증손익이 환입된 덕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8429억 원으로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7280억 원으로 52.7%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경기 침체와 저축ㆍ연금보험 매출이 둔화히면서 전년동기 대비 2% 줄어든 3조7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보장성 수입보험료가 4년간 연평균 4% 성장했다"며 "수입보험료 내 비중 역시 56.4%로 확대된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보험업황의 부진에도 1.8% 늘어난 443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보장성 APE가 3.3% 상승했다. 비중을 따지면 55%(저축 24%ㆍ연금 21%)다. '더착한암보험' 등 10년 납 이상의 보장성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한 덕이다.
손해율은 사고보험금 관리 강화와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7%포인트 개선된 75.8%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손해율 둔화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연간 손해율 목표인 77%를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적 운용자산 이익률은 3.88%로 지난해 말 대비 2bp 상승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88조4000억 원이다. 부채 듀레이션 최장 만기 확대(25년→30년)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 장기채를 지속적으로 매입, 해외증권 비중이 27.2%까지 확대됐다.
지급여력비율(RBC)은 220.7%를 기록했다.
한화생명 도만구 전략기획실장은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확대되고 있지만 중장기 금리상승이 기대되고 있어 이차 역마진의 안정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