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농업장관회의'가 열린다고 8일 밝혔다. 한·중·일 3국 농업 당국은 역내 공동 현안을 논의하고자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장관급 회동을 열고 있다. 차기 회의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로는 ASF, 붉은불개미 등에 대한 공동 방역이 꼽힌다. 최근 중국 12개 성에서 ASF가 발병해 돼지 수천 마리가 폐사하고, 한국에서도 잇따라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환경 교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3국 농업 장관은 방역 정보 공유, 기술협력 등 공동 대응을 논의한다.
농업진흥사업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이를 위한 국제워크숍과 공동연구 등에 대한 협의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 같은 방향에서 한국 측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ASF 역내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관계관 네트워크 강화, 방역정보·기술교류 확대 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축산업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을 위해 3국 간 축산관계관 정례회의 개최도 제안한다.
3국 농업장관은 본 회의 직후 공동성명서와 함계 '농촌진흥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채결할 예정이다. 농업‧농촌 발전경험 공유, 농산물 안전성 정보 공유, 농촌 생태계 보전, 농촌문화 교류 등의 내용이 담긴다. 3국은 이를 위해 정기 실무 협의, 국제워크숍,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 장관은 이번 방중길에 한창푸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과 요시카와 타카모리 일본 농림수산성 장관과 잇따라 양자 면담을 할 예정이다. 한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동물의 위생‧검역 협력 협정’ 체결과 한국산 말·사료 수출을 위한 검역 절차 진행 등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는 농업기술·방역 분야 교류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 장관의 방중 일정은 11일 마무리된다. 이 장관은 이날 베이징 농식품 판매장을 찾아 한국 농식품의 현지 유통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수출 지원 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