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전주대비 0.13% 하락했다. 지난 7월 13일 -0.01% 이후 약 4개월 만에 떨어진 것으로, 작년 8월 18일 -0.16% 다음으로 큰 하락폭이다.
강남권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는 순서대로 0.22%, 0.13%, 0.13% 하락했다. 서초구는 0.02% 올랐다. 강남구는 이번에 하락 전환했고, 강동구와 송파구는 2주 연속 떨어졌다. 서초구는 지난 6월 22일 0.02% 하락한 이후로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인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가 2500만~3000만원 하락했다. 대치동 은마는 2500만~5000만 원 떨어졌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가 500만~1500만 원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2500만 원,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2500만 원 떨어졌다.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가 1000만 원, 북가좌동 월드컵현대가 500만~1000만 원, 남가좌현대가 1000만 원 올랐다. 노원구 하계동 학여울청구는 3000만~4000만 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 0.66% △판교 0.13% △파주운정 0.09% △평촌 0.08% △중동 0.04%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양 0.14% △용인 0.14% △수원 0.13% △과천 0.09% △구리 0.06% △고양 0.05%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에서는 서울의 경우 △노원구 0.05% △강서구 0.04% △구로구 0.04% △동작구 0.03% △서대문구 0.03% 지역이 올랐다. 반면 서초구 -0.04%와 강남구 -0.01%는 하락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가 2500만 원 하락했다. 강남구는 일원동 개포우성7차가 1000만 원 떨어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추가 공급 대책을 앞두고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 집값 급등의 촉발 지역인 강남권과 용산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낮춰서 내놓지만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에 나서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9.13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이 어려워진 가운데 지난달 31일부터 DSR대출 규제가 시행돼 주택자금 마련이 어려워졌다"며 "주택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축소와 1주택자 청약 제한 등의 전방위적으로 강화된 9.13대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 고가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