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의 신약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자본시장에서 모(母)기업 제일파마홀딩스의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 지분 13.5%의 최대주주다. 지주사 전환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제일파마홀딩스는 향후 제일약품과의 주식스왑을 통해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자회사 지분율이 30%를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제일약품은 10개 이상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중에 있으며, 그 중 4가지 글로벌 신약에 대한 현 임상단계를 연내 마무리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세계 첫 사례로 주목 받는 뇌졸중 신약(JPI-289)은 임상2a 코호트2가 지난 9월 종료됐다. 현재 CRO(임상 시험 수탁 기관)업체를 통한 데이터검증과 데이터베이스 락업이 최근 마무리 됐다.
이후 임상데이터 분석 및 평가를 거쳐 오는 연내 임상관련 공식 중간 분석 리포트가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정된 일정이 변경되지 않고 진행된다면 2019년 1월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임상 결과를 공개하고 글로벌 빅파마들과 라이센싱 아웃에 대한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글로벌 표적 항암제 신약으로 주목 받고 있는 JPI-547은 현재 임상1a 코호트 4까지 완료됐다. 내년 임상1b 진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1a상 결과가 좋아 회사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커져 있는 상태다.
최근 유럽임상 승인을 획득한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JP-1366)은 내년 초부터 유럽에서 1회 또는 반복투여 임상 1상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측은 내년에는 국내 임상2상 진입과 유럽1상을 투트랙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임상시험이 완료된 경구형 1형 당뇨 치료신약(JP-2266)은 연내 임상 1상 IND 신청을 추진, 내년 임상시험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경과가 좋아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회사 제일약품의 4대 신약개발이 상용화되면, 모기업인 제일파마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제일약품 지분 가치 평가이익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뇌졸중 환자의 7% 수준에 이르는 치료제의 실적이 1조 원을 넘어서고 있어 전체 시장규모는 10조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1형 당뇨 인슐린 시장은 30조 원,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 시장이 현재 각각 10조 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세계적으로 2번째 신약이 될 가능성이 있는 위식도역류은 25조 원 규모의 시장을 타깃으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