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BNK금융지주에 대해 1일 지역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BNK금융지주는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181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지만, 이는 당기손익금융자산(FVPL) 손익 94억 원, 대출채권 매각 관련 손익 280억 원 등 비이자이익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정욱 연구원은 "3분기 중 부산은행 순이자마진(NIM)이 10bp 하락하고, 경남은행 NIM도 5bp 하락해 그룹 NIM은 총 8bp나 급락했다"며 "NIM이 급락한 배경에는 시장금리 하락과 우량대출 비중 확대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영향도 있지만, 저원가성예금 감소와 정기예금 평균 조달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경기 부진을 가장 큰 우려요인으로 꼽았다. 지역 기업들의 건전성 우려로 인해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기업으로 대출을 확대해 평균 대출금리가 낮은 수준이다. 이어 부동산 업황 위축으로 PF사업장에서 현금 유입이 급격하게 줄어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줄고 있다. 또 지역 기업들의 유동성 부족 등도 수시입출식예금 감소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 연구원은 "현 추세라면 4분기에도 약 3~4bp 내외의 NIM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부산과 경남은행의 매·상각전 실질 NPL 순증액이 각각 1000억원 미만대로 낮아져 건전성이 크게 나빠진 상황은 아니지만, 지역 경기를 고려시 이를 우려 해소로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시가배당률이 4.3%까지 상승하지만, 배당성향은 19% 내외에 불과해 배당정책 측면에서도 타행대비 매력이 뛰어나다고 보기 어려운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