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코웨이홀딩스)에서 웅진씽크빅으로 매각된 가운데,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핵심은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다. 사모펀드의 전략은 수익성 강화인 반면 재벌 그룹사는 총수 또는 그룹사 전체 이익을 추구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같은 우려로 일제히 코웨이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코웨이가) 웅진에 피인수될 경우 불확실성은 수익성”이라며 “그룹으로 브랜드 로열티 뿐만 아니라 그룹 내 신규 투자나 계열사 간 계약으로 코웨이의 경영 효율성과 현금흐름이 훼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웨이는 실제 MBK에 피인수 전인 2012년 연결 영업이익률이 11.3%였고 2017년은 18.8%에 달했다”며 “중장기 불확실성은 적정 평가가치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웅진그룹의 인수 자금 출처, 배당 축소 우려 등이 목표주가를 낮추는 요인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그룹의 사업 운영 능력에 관한 검증이 요구된다”며 “주식매매계약 체결일(2018년 10월 29일)에서 거래종결(2019년 3월 15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인수 주체의 구체적인 자금조달 과정, 18년 4분기 배당 시점의 불확실성 등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코웨이의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7.3만 원으로 낮췄다. IBK투자증권은 11만 원에서 9만 원으로 하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10.8만 원 9.5만 원으로 조정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도 10.2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웅진은 29일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 6849억 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금은 웅진그룹이 4000억 원,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5000억 원, 나머지 자금은 인수 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