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행사를 마치고 수상태양광 시설을 둘러보고 현장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이날 현장시찰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유 남동발전 사장의 수상태양광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태양광 패널이 초속 45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말을 듣고 “가볍게 얹혀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강풍에도 견딜 수 있게끔 견고하게 지지가 되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현장 관계자는 “맞다. 솔릭 태풍에도 1도도 안 틀어졌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수상태양광이 환경오염 물질이 있다는 식의 오해가 있지 않느냐”며 “이 부분은 어떤가”라고 궁금해했다.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수상태양광은 수도권 위생안전기준이라는 법에 따라 모든 수상에 설치된 기자재는 중금속용출실험을 한다”며 “합격한 제품만 엄선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성 장관은 “미국에서 소비자단체가 납이 들어간 패널을 쓴 것을 문제 제기한 적이 있다”며 “우리는 납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쓰고 있는데 미국 소비자단체가 제기한 문제를 가지고 한국도 그럴 것이라고 해서 아니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건 잘 좀 홍보해 달라”며 “지역에서는 그런 식의 오해를 하는 분들도 있어 환경오염 관련 운동하시는 분들이 민감하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태양광 볼 때마다 늘 궁금한 게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온다거나 하면 발전이 좀 어렵지 않으냐”며 “그럴 때 이미 발전되는 부분을 보관했다가 사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우리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라고 물었다. 관계자는 “저희가 전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다”며 “현재 많이 설치하고 있는데 단가가 조금 비싼 것이 문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고로 ESS는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순방 때 풍력발전 저장장치의 기술 개발이 큰 과제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수요가 많이 늘어날 텐데”라고 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