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올해 국정감사에 대해 "다른 해보다 더 심하게 정쟁으로 일관하는 국감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근거 없는 비방, 막무가내식 정치 공세, '아니멸 말고 식' 폭로 등을 지양하고 생산적인 국감을 하자고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국감 점수'에 대해서는 "수우미양가 중 수를 주겠다"며 "의원들이 이번 국감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준비했고, 좋은 내용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국감은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알찬 국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점검해보니 16번 정도의 파행이 발생했다"며 "한국당에서 파행을 시켜 놓고 결국은 유감 표명을 하며 복귀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 의혹으로 제기된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대략 3개월 정도 걸리는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하면 저희들이 오히려 국정조사를 하자고 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아울러 "국조를 하더라도 충실히 하려면 내년 1월에 해도 된다"고 말했다.
평양 공동선언·남북 군사합의서 비준에 대해선 "아직도 한국당에서는 정부의 대화 성과를 인정하지 않거나 의심하고 있다"며 "국회 국방위원회나 외교통일위원회 뿐만 아니라 다른 상임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 유감스럽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통한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국민의 대표성과 비례성을 반영하는 선거법 개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가 나서서 국민을 설득하고, 시대에 맞는 선거법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이고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