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9일 오후 2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시장 상황 점검 회의는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 하락과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 유출 등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고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코스피지수 급락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통한 시장 교란 질서 행위를 점검키로 했으며, 24시간 위기 대응 체계도 강화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10월 중 주식시장에서 4.5조 원을 순매도했다”며 “코스피 지수가 2018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외 금리 차 확대에도 순 투자를 지속하던 외국인 채권자금도 순 유출로 전환됐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외국인 채권 순 투자(조원)는 올해 8월까지 순 유입을 유지했지만 9월 들어 1.9조 원(월별) 유출로 돌아섰고, 이달 또한 순유출이 진행 중이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로 국제 금융 여건이 악화했다”며 “미국 중국 통상 분쟁, 신흥국 금융 불안 등으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주목받았고, 주요국 증시가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의 경우 경제․금융시장의 개방도가 높아 파급 영향이 클 수 있다”며 “현재 가동 중인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외국인 자금 흐름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앞으로 제반 불안요인들이 현실화될 경우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위기대응 비상계획 등을 재점검키로 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틈을 탄 불법 공매도, 허위사실 유포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도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다.
또한 금감원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