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CNBC 방송에 따르면 IBM은 레드햇 주식을 주당 190달러에 현금 지급하기로 했다. 인수 전 레드햇 시가총액은 약 205억 달러로 파악됐다.
레드햇은 리눅스 초기 버전을 배포하는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계의 절대 강자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2월 마감한 지난 회계연도에 29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이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레드햇 인수는 게임 체인저”라며 “클라우드 시장의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에서 세계 1위로 부상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IBM은 지난 5년간 매출 감소에 허덕였다. 이에 성장 가능성이 큰 차세대 IT 사업인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에서 아마존과 MS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IBM과 레드햇은 기업들이 클라우드에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 앱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CEO는 IBM 경영진에 합류한다. M&A 주간사는 JP모건체이스다.
이번 인수는 미국 IT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3번째 규모다. IBM이 실시한 M&A 중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올해 이뤄진 IT 기업 계약 건 중에서도 최대다.
연초 MS가 깃허브를 7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세일즈포스가 뮬소프트를 65억 달러에 합병하기로 하는 등 오픈소스가 올해 IT 기업들의 가장 큰 테마로 떠올랐다고 CNBC는 전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컴퓨터의 핵심 기반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