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29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 중국의 규제로 매출 성장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2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6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와 롯데에서 시작된 면세점 알선수수료 경쟁에도 무난한 실적이 나왔다"면서 "사업부별로는 시내점 602억 원, 국내공항점 -37억 원, 창이공항점 -9억 원, 홍콩공항점 39억 원, 호텔 40억 원, 레저 46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신라호텔의 올해 전체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따리상 매출은 좋은데 경쟁이 사라져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에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2454억 원이 가능할 것"으로 말했다.
다만 내년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 연구원은 "일부 투자자들은 내년 중국의 웨이상 규제로 보따리상 매출 감소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한국 시내 면세점의 화장품 판매 가격이 중국 리테일 가격에 비해 30~40% 저렴한 상태는 2019년에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실적 추정은 큰 변동이 없으나 시장 참여자들의 내년 매출 역성장 우려감 반영 등을 적용해 올해 면세점 적용 멀티플을 낮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