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사이판 공항이 폐쇄됐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시간당 최대 풍속 290k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전날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여러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국적기를 이용해 사이판을 찾은 한국인 1700여 명도 현지에서 발이 묶여 불편을 겪고 있다.
사이판은 현재 섬 전체가 태풍 피해로 인해 정전과 통신두절 및 단수 상태고, 상당한 가옥에서 지붕이 뜯겨나가고 창문이 깨졌다. 사이판공항도 폐쇄돼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사이판 항공업계에서는 이르면 28일부터 공항 사용이 부분적으로 허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며, 다음 달이 돼야 공항 운영이 재개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공사들은 폐쇄된 사이판공항 운항이 재개되면 대형기 등을 투입해 현지 승객을 한국으로 태우고 올 계획이다.
사이판 현지 상황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판을 찾은 일부 여행객은 정원의 나무가 뽑힐 정도로 태풍의 위력이 강했다며 호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비상계단으로 오르내리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을 SNS 등을 통해 전했다.
한편, 제26호 태풍 위투는 22일 괌 동남쪽 14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위투'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옥토끼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