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노동조합(노조)이 25일 청와대앞 1인시위를 시작으로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종합 국정감사가 열리는 29일까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국회를 돌 예정이다.
21일 KBS는 한은 금통위 고유 권한인 금리 결정에 청와대와 보수언론, 금피아가 연합해 개입하려 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포함된 ‘조선일보가 세게 도와줘..박근혜 정부, 한은 금리인하 개입’ 제하의 뉴스를 보도했다. 또 22일 한은 국정감사에서 김경협·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다수의 의원들은 전 청와대 수석인 안종범 및 고 김영한 수첩 등에서 청와대가 금리결정에 개입한 구체적인 문구를 인용해 정권 차원에서 한은 독립성을 훼손한 것은 아닌지 질타했다.
앞서 23일 한은 노조는 관련한 성명서를 배포한 바 있다. 한은 노조는 성명서 후속조치로 24일 상급단체인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공공업종 본부 및 한은과 금감원, 한국거래소 등 18개 노조로 구성된 금융공공성강화투쟁위원회 회의에서 국감 과정에서 드러난 청와대의 한은 장악 시도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결의했다.
김영근<사진 가운데> 한은 노조 위원장은 “한은 노조는 중앙은행 독립성 및 중립성이 훼손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가열찬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잠정적으로 종합국감 때까지 기재부와 금융위, 국회 등을 돌며 시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