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유통센터 행복한백화점이 삐에로쑈핑과 협업을 추진하다.
23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임득문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는 향후 중소기업 전용 판매장의 매출 확대와 인지도 강화를 위해 행복한백화점과 삐에로쑈핑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삐에로쑈핑 사업 담당에게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유통 상생협력으로 행복한백화점 입점을 고려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에 삐에로쑈핑 담당자는 “행복한백화점 측과 협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임 대표 역시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삐에로쑈핑’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이다. 삐에로쑈핑은 ‘펀(fun)’과 ‘크레이지’(crazy)를 콘셉트로 재미있는 상품과 ‘미친 가격’을 표방하는 만물잡화점이다. 매장당 상품 수는 3만~4만 개에 이른다.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 1호점을 열었다.
백 대표는 “행복한백화점이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유통분야의 중소기업 정책이 너무 약한 상황에서 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제품 만들어도 소용이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좋은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행복한백화점은 수 년간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이날 국정감사에서 관리 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의 지난해 매출은 104억8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한백화점 매출은 2016년 47억 원에서 지난해 44억 원으로 6.4% 줄어들었으며 올해 7월 기준으로 봐도 23억 원에 그쳤다. 매출이 줄어들면서 판매장 입점 기업과 취급 품목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