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가 특별상으로 故 김주혁을 추모했다.
22일 오후 ‘제55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린 가운데 수상자들의 불참으로 대리수상이 계속되며 썰렁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앞서 대종상은 2015년 시상식을 불참할 경우 상을 주지 않겠다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2016년에는 배우들의 대부분이 참석을 거부하며 존폐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 분위기는 올해까지도 계속됐다. 배우 이성민, 설현, 김다미, 이가섭, 장준환 감독, 진종현 감독을 제외한 수상자들이 불참하며 대리수상이 이어진 것.
그러한 가운데 올해 최우수작품상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수상했다. 대리수상에 나선 ‘버닝’의 제작사 이동준 대표는 “우여곡절이 많은 영화였다. 크랭크인이 늦어지며 1년이나 기다려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故 김주혁이 수상한 특별상이었다. 나무엑터스의 김석준 상무는 “다음 주면 벌써 1주기다. 평소 배려심이 깊었던 친구라 함께 했던 배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을 것 같다”라며 그를 추모했다. MC 신현준 역시 “많이 보고 싶다”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이날 김주혁은 특별상과 함께 영화 ‘독전’으로 남주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남우조연상은 ‘공작’의 황정민-이성민이 공동 수상했으며 여우주연상에는 ‘아이캔스피크’의 나문희, 감독상에는 ‘1987’의 장준환, 여우조연상은 ‘독전’의 진서연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