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술들이 적용된 중소ㆍ중견기업 공기청정기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기술 확보가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잇따른 신제품 출시가 생활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기청정기 기업 카인클린은 러시아과학아카데미센터와 제휴를 맺고, 광촉매 공기정화기술을 도입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따로 필터가 필요 없으며 차량과 실내 공간에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러시아 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한 기술을 상용화한 것으로 이산화티타늄(TiO2)이 코팅된 나노 광촉매 구슬에 자외선을 비춰 오염된 공기에 산화 반응을 일으켜 공기를 깨끗하게 해준다.
이날 자동차 오염방지 기업 디테일링에어는 차량 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헥사가드 에어컨ㆍ히터 필터’를 내놨다. 이 제품은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헤파(HEPA)급 필터가 적용돼 포집이 까다로운 0.3마이크로미터(㎛) 극초미세먼지까지 95% 이상 차단할 수 있다. 시중 판매되고 있는 다른 필터는 물론이고,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특수 필터들과 비교해도 강력한 정화력을 자랑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디테일링에어 관계자는 “헥사가드 필터는 유해물질을 넘어 냄새까지 확실히 걸러내는 제품”이라며 “특수 소재를 사용해 가격대는 높지만, 그에 어울리는 월등한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가전 업체 교원웰스는 실내 환경 및 계절에 맞춰 청정기능과 필터를 차등 적용해 성능을 높이는 ‘웰스 제트 블루’를 선보였다. 또 한국쓰리엠은 레이저 빛을 활용한 ‘3M 미세먼지 측정기’를 내놓았고, 아이큐에어는 지난달 열린 ‘미세먼지 박람회’서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점차 획기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여주거나 제거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