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개최된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양국이 나가야 할 경제협력 방향 세 가지를 제시했다.
양국 경제협력의 청사진으로 문 대통령은 △세계 10위권 무역 대국에 걸맞은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신산업분야 협력 강화 △양국의 핵심 정책인 중소 스타트업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라는 3대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들어 그동안 주춤했던 양국의 교역 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교역품목이 친환경차, 항공기부품, 화장품 등으로 다양해졌고, 특히, 양국 간의 수출입이 함께 늘어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교역·투자를 늘릴 수 있는 분야는 더 많다”며 구체적으로 네이버의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삼성전자의 파리 인공지능 연구센터 설립을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현대자동차와 프랑스 에어리퀴드사는 수소 분야 협력과 수소차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며 “한국무역협회와 프랑스산업연맹은 양국 진출기업 지원을 위해 서로 손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로 간 기업진출과 사업 확대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며 “정부는 정례적인 한·불 경제장관 대화 채널을 통해 교역, 투자의 확대를 돕고 여러분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양국 간 스타트업 협력 강화에 대해 문 대통령은 “혁신적 창업은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며 “어제 한·불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해 한국의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스페이스 F’ 간에 양국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프랑스가 개소한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 F’에는 페이스북, MS 등 1만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는 유럽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고, 한국은 동북아의 거점 국가여서 서로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한국은 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프랑스에서는 에어버스(항공), 르노(자동차), 에어리퀴드(화학), 탈레스(방산), 토탈(석유화학), 수에즈(수처리) 등 대표적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롯데, SK이노베이션, 네이버 등이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양국 경제단체는 그간 양국 간 협력에서 기여도가 큰 기업에 감사선물 전달식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투자·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으로 프랑스산업연맹은 한국기업으로 네이버를 선정했고 한국무역협회는 프랑스 기업으로 다쏘시스템(엔지니어링)을 선정해 시상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