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전직 축구선수 장학영(37)이 부인과 이혼했다.
장학영은 그간 주변 동료 및 후배들에게 몇 백만원씩 돈을 빌려왔고 불법 도박 등을 일삼으며 생활고에 시달려왔다.
이에 2007년 결혼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와도 끝내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혁영은 연령별 대표팀 경험 없이 2004년 성남에 연습생으로 입단해 K리그에서의 활약으로 A대표팀까지 데뷔하며 '연습생 신화'로 불렸던 선수다.
장학영은 2014시즌 종료 후 부산과 계약이 종료되어 무적 신세로 지내다 2015년 김학범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친정팀 성남에 복귀한 바 있다. 장학영은 당시 인터뷰에서 "큰 딸이 7살이 돼서 아빠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잘 뛰고 싶다. 선수 생활 마무리를 친정팀에서 할 수 있게 도와준 팀에게도 보답을 하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3년 만에 승부조작범으로 전락한 그의 모습에 팬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부산 중부경찰서는 14일 승부조작을 제안한 장학영을 구속했다.
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장학영이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이한샘의 숙소를 찾아갔다. 그는 이한샘에게 20분 내 퇴장을 당하면 5천만 원을 주겠다고 회유했다.
하지만 이한샘은 즉각 거절하고 구단에 신고했다. 이후 아산 측은 곧장 축구 연맹과 경찰에 신고해 장학영을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