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장을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15일 한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71% 감소한 14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84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8% 줄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한샘은 주택 거래량 감소와 경기 소비 심리 위축을 꼽았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매매거래량 감소가 B2C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3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4분기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한화투자증권은 한샘의 올 3분기 실적 부진을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내려 잡고, 목표주가도 15만 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64억 원, 15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9%, 60.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B2B 특판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의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며, 성장률 기준으로는 인테리어 대리점 매출의 감소가, 절대 금액 기준으로는 부엌 대리점 매출의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샘은 이날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은 지난 3달간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 건수가 월평균 200세트로 지난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의 혁신으로 주택 거래 감소라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리모델링 공사 수요를 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성장 가능성이 큰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