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 재단 신임 이사장 취임식에서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시민 신임 이사장은 15일 마포 노무현 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 재개 가능성에 강하게 선을 그었다.
유시민 이사장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2013년 정치를 그만두었을 때와 지금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인데, 저는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현재로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유시민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사회 정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한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날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위원장 임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재단을 유시민 작가에게 넘겨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유 작가는 2002년 선거부터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노 전 대통령의 가치를 가장 잘 실천하는 공직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4년 반 동안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아 왔고, 당직 취임 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후 후임으로 유시민 작가를 낙점하고, 직접 그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해찬 대표와 유시민 이사장은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