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차전지 성장 모멘텀과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27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원민석 연구원은 “전기차(EV) 배터리 부문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향후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회사의 EV 배터리 생산 능력은 현재 1.2GWh 수준인데 올해 말 4.7GWh, 내년 12.2GWh, 2022년 19.7Gwh로 크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제품인 NCM626를 대체할 NCM811가 상용화되면 수익성과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고가의 코발트 비율이 줄어 생산비용이 감소하고 단위당 에너지 저장능력이 좋은 니켈 비율이 늘어나 에너지 밀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또한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증설로 수익성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2020년 IMO 선박연료 규제 강화에 따른 중유 수요 감소에 대응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중단 및 폴리에스테르 업황 호조로 파라지일렌(PX) 마진이 크게 확대돼 적어도 올 4분기까지는 석유화학 부문에서의 양호한 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최근 전방산업 업황 둔화 시그널 감안시 PX 마진도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