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역사 라돈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지난 6년간 '지하역사 라돈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역사 라돈 농도가 WHO 기준을 초과하는 곳이 매 해 꾸준히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는 라돈 농도가 WHO 기준의 2배가 넘는 경우도 발견됐다.
WHO 실내 라돈 농도 기준치(100Bq/㎥)를 넘는 역사는 2013년 4곳, 2014년 5곳, 2015년 3곳, 2016년 4곳, 2017년 2곳, 2018년 6곳이었다. 또 미국환경보호청(US EPA)의 라돈 농도 권고치(74Bq/㎥)를 넘는 곳도 2013년 13곳, 2014년 14곳, 2015년 12곳, 2016년 9곳, 2017년 4곳, 2018년 11곳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서울시내 300여 개 지하역사를 전수 조사하지 않은 결과다.
신 의원은 "지하역사는 라돈 가스를 환기시키기 어려운 시설이기 때문에 일반 다중 이용 시설보다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도 서울시가 라돈 농도 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한국도 라돈 기준을 강화하고 지하역사처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지역은 실내 라돈 농도를 주기적으로 정밀 조사해 라돈 위해성으로부터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