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수습 진행…“날씨가 관건”

입력 2018-10-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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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정대원 5명 포함 시신 9구 확인…현재 3구 인근 마을로 이송

▲13일(현지시간) 히말라야타임스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에서 발생한 한국인 원정대의 사망 사고를 보도했다. 히말라야타임스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히말라야타임스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에서 발생한 한국인 원정대의 사망 사고를 보도했다. 히말라야타임스연합뉴스.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인 원정대원 5명에 대한 시신 수습이 1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고현장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구조 헬리콥터가 투입돼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대는 이날 수색 작업을 통해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원정대 시신 9구를 모두 확인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사고 현장에 착륙할 장소가 없어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 시신을 한 구씩 수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습된 시신은 사고 현장 인근 마을에 안치된 후 카트만두로 옮겨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시신 3구가 인근 마을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된 시신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사관 관계자는 “다행히 사고 현장 날씨가 나쁘지 않아 오늘부터 시신 수습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현장 날씨가 예측 불가능해 작업이 계속 잘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전날 소형 헬기를 띄워 원정대 시신을 발견했으나 헬기의 크기가 작아 수습이 불가능하자 이날 중형 구조헬기를 투입했다. 사고 현장은 산세가 험하고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며 폭풍 수준의 바람이 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호 대장이 이끈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올랐으나 12일 눈 폭풍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김 대장과 한국인 원정대원 4명, 네팔인 가이드 4명이 함께 목숨을 잃었다.

구르자히말 봉우리는 네팔 포카라 북서쪽 70여km 지점에 있으며 포카라는 수도 카르만두의 북서쪽 150km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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