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트립] 봄바람 타고 '씽씽'...뉴질랜드 '따릉이 투어'

입력 2018-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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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천국' 뉴질랜드로(1)

추석이 지나 10월로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가을을 맞이한 우리나라와 달리 뉴질랜드의 10월은 색색의 꽃들이 눈을 현혹하는 봄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향긋한 봄내음은 맑은 공기 속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길 원하는 이들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자전거 천국'인 뉴질랜드에서 자전거 여행을 한다고 하면 보통 산악자전거인 MTB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그렇지만도 않다. 많은 사람이 자전거로 출퇴근할 만큼 자전거 이용이 일상화된 뉴질랜드에서는 자전거 도로가 따로 마련된 곳이 많다. 일반 등산로와 사이클 트레일이 함께 있는 곳이 많다는 점도 자전거 여행을 하기 좋은 이유 중 하나.

뉴질랜드는 아름다운 경치와 다채로운 자연환경은 물론 야외 활동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가 어우러져 세계적인 자전거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자전거를 타고 포도밭 사이를 가볍게 달리는 것부터 산악지대의 비탈길을 질주하는 모험까지, 초보자부터 전문가에 이르는 모든 사이클 애호가를 위한 트레일이 뉴질랜드 전역에 분포해 있다.

▲테 아라 아히 트레일.(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 )
▲테 아라 아히 트레일.(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 )

◇ 숲 지나 협곡으로…자전거 타고 북섬 여행하기 = 북섬의 주요 사이클 트레일인 '테 아라 아히 트레일'은 세계적인 지열 지대인 로토루아를 탐험할 수 있는 66km의 코스다. 평평한 비포장 길을 달리는 쉬운 난이도에 속하지만, 증기가 솟는 분기공과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진흙 및 간헐천 등 경이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테 아라 아히는 로토루아의 주요 지열 지대들을 지나는데, 각 지대에서 독특한 지열 현상과 동식물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도 가장 멋진 자전거 여행지로 꼽히는 화카레와레와 숲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후투 간헐천이 있는 테푸이아도 지나게 된다. 산악자전거에 자신 있다면, 레인보우 마운틴을 지나 와이망구 화산 계곡까지도 달릴 수 있다.

▲하우라키 레일 트레일.(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
▲하우라키 레일 트레일.(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

'하우라키 레일 트레일'은 아름다운 코로만델 반도의 유서 깊은 광산지대와 카랑가하케 협곡을 지나는 83km의 자전거 코스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 쉬운 트레일로 손꼽힌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주말 자전거 코스다.

특색이 뚜렷한 세 구간으로 나뉘는데, 템스에서 파에로아, 파에로아에서 테아로하로 이어지는 두 구간에서는 한가롭게 펼쳐진 초록빛 목장지대에서 유서 깊은 철로를 따라 달리게 된다. 세 번째 구간은 파에로아에서 시작해 와이키노 역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카랑가하케 협곡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와이키노 역 카페에 도착한 다음에는 해변 마을 와이히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빈티지 기차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혹스베이 트레일'은 헤레타웅가 평원을 지나 쌍둥이 도시인 네이피어와 헤이스팅스를 이으며, 햇볕이 따사로운 동해안의 와인 지대를 종횡으로 누비는 187km의 트레일이다. 강과 해안을 지나는 랜드스케이프 라이드·워터 라이드·와이너리 라이드 세 개의 사이클 코스가 헤레타웅가 평원으로 이어져 있는데, 곳곳에서 세계 수준급의 와이너리와 맛집으로 유명한 명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

▲혹스베이 트레일.(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
▲혹스베이 트레일.(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

랜드스케이프 라이드에서는 탁 트인 바다 전망과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케이프 키드내퍼스 골프장도 방문할 수 있다. 워터 라이드는 쉽고 평탄한 것은 물론 멸종 위기의 야생 동물에 대해 배울 수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추천되며, 와이너리 라이드는 이름 그대로 김블렛 그래블스, 나타라와 트라이앵글 등 주요 와인 지대를 여행하며 유수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인 코스다.

◇ 남반구의 알프스…예술가들이 사랑한 남섬에서 '자전거 힐링' = '그레이트 테이스트 트레일'은 넬슨의 따사로운 햇볕 가득한 아름다운 날씨 속에서 반짝이는 바다와 예쁜 시골 풍경을 감상하며 최고의 맛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175km의 사이클 트레일이다. 빼어난 풍경과 따스한 날씨로 많은 예술가의 사랑을 받는 도시인 만큼, 곳곳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현지 예술가들의 영감 넘치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그레이트 테이스트 트레일.(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
▲그레이트 테이스트 트레일.(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

'클루서 골드 트레일'은 뉴질랜드의 주요 하천 중 하나인 클루서·마타아우 강을 따라 달리는 73km의 사이클 트레일이다. 클루서 강둑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트레일이 과거 골드러시의 현장이었던 다채롭고 아름다운 풍경 속을 지나간다. 모아 새를 사냥했던 초기 마오리인들과 중국인 금광촌, 유럽 목축인 등이 남긴 독특한 역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클루서 골드 트레일(사진제공=Central Otago District Council)
▲클루서 골드 트레일(사진제공=Central Otago District Council)

클루서 마타아우 강 동쪽 록스버러 댐 아래에서 트레일이 시작되며, 록스버러 타운에서 강줄기를 따라 밀러스 플랫에 도착하게 된다. 밀러스 플랫에서 유서 깊은 도로와 철로를 따라 세계 최대의 골드러시가 있었던 로렌스까지 이어지는데, 에번스 플랫과 로렌스로 가는 코스에서는 긴 내리막길을 달리게 된다. 골드 트레일에서 당일 여행을 즐기거나 록스버러 협곡 트레일 또는 오타고 센트럴 레일 트레일 등과 연결해 수일간의 사이클 모험에 나설 수도 있다.

▲퀸스타운 트레일.(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
▲퀸스타운 트레일.(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

'퀸스타운 트레일'은 와카티푸 호수, 애로우타운, 와인 계곡인 깁스턴 등 그림처럼 아름다운 명소들을 잇는 총 110km의 사이클 코스다. 아름다운 절경마다 멈춰 사진을 찍고, 현지 포도원에서는 피노 누아를 시음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총 9개의 다리를 지나게 되는데, 그중 세계적으로 상업적인 번지점프가 처음으로 탄생한 카와라우 다리에서는 직접 번지 점프를 즐길 수도 있다. 수준급의 음식과 와인은 물론, 액티비티 천국으로 알려진 퀸스타운에서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겸할 수 있어 다채로운 매력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트레일로 꼽힌다.

'알프스 투 오션 트레일'은 뉴질랜드 최고봉인 아오라키 마운트 쿡에서 출발해 600m 아래에 있는 해안 마을 오아마루까지 300km를 달리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트레일이다.

▲알프스 투 오션 트레일.(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
▲알프스 투 오션 트레일.(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

빙하와 만년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장관으로 남반구의 알프스라 불리는 아오라키 마운트 쿡 국립공원에서 출발하면, 푸카키 호수처럼 빙하가 녹은 물로 이루어진 호수들을 여럿 지나게 된다. 마지막 구간에서는 나니아 연대기가 촬영된 엘리펀트 록스를 지나는가 하면 조용한 시골길과 옛 철로를 따라 달릴 수도 있다.

트레일의 종착점인 오아마루는 펭귄 서식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귀여운 펭귄인 쇠푸른펭귄과 노란눈펭귄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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