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크기인 마곡도시개발지구의 '서울식물원'이 11일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을 11일부터 임시 개방한 후 6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5월 정식 개원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는 2015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지 약 3년 만이다.
서울식물원은 축구장(7140㎡)의 약 70배 크기인 50만4000㎡로 여의도공원의 2.2배, 어린이대공원과 비슷한 크기다. 10월 현재 식물 3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식물원은 크게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의 4구역으로 구성된다.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식물문화센터가 포함된 '주제원'이 식물원 구간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그 밖은 24시간 개방되는 공원이다.
시범 운영 기간 식물원 모든 공간의 입장료는 무료다. 서울시는 정식 개원 이후 일부 공간에 입장료를 부과할 것으로 검토 중이며, 예상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5000원 사이다.
다만, 대형 온실 등 일부 시설에 대한 유료 운영 여부는 향후 시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정할 계획이다. 온실은 지름 100m, 아파트 8층 높이, 7555㎡ 규모이며,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다. 일반적인 돔형이 아니라 오목한 그릇 형태를 하고 있으며, 지붕은 유리보다 빛 투과율이 우수한 특수비닐을 사용했다.
식물원은 마곡도시개발지구 한가운데 있으며,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3, 4번 출구와 직접 연결돼 있다. 시는 시범 운영 기간 시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할 방침이다.
한편, 시범 운영 기간 중 13일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 14일 친환경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