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무게까지 재는 워킹맘 위한 올인원 IoT 기기”

입력 2018-10-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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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KTH 팀장, 딸 키울 때 쓰던 수유·육아일지 보여주며 남성 직원들 설득

▲KTH ICT 사업본부 김수진 팀장이 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KTH 베베로그 론칭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기획 배경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KTH)
▲KTH ICT 사업본부 김수진 팀장이 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KTH 베베로그 론칭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기획 배경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KTH)
“나와 같은 워킹맘은 베이비시터를 고용해 아이의 일과를 꼼꼼히 물어본다. ‘날 감시하는 게 아닌가’ 하고 귀찮아할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점검이 육아의 필수 요소이다. 내가 부재 중일 땐 남편도 나에게 전화해서 물어본다. 이러한 육아의 모든 걸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올인원 기기가 바로 ‘베베로그’이다.”

KTH ICT 사업본부 김수진 팀장이 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KTH 베베로그 론칭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같이 밝혔다. ‘베베로그’는 국내 최초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스마트 육아기기다. KTH는 이 올인원 기기에 수유등, 온습도계, 이유식, 수면, 배변 일정 등 육아 기능을 총집합시켰다.

김 팀장은 ‘베베로그’ 기획 배경에 대해 “육아에 있어 분유를 몇 시에 몇 ㎖를 먹였는지, 대소변을 얼마나 했는지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울어대는 영유아들이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의사들도 내 자녀의 대변 색깔을 물어보지만, 매번 작성하지 않으면 기억하기 어렵다. 여기에서 베베로그의 고민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베베로그’는 기획 초창기부터 회사 내부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김 팀장은 “(초보 엄마의 경우 모유) 수유량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영아의 기저귀 무게까지 재는 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육아를 해 본 경험이 없는 여성이나 남성 직원들은 왜 이 사업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설득하는 점이 어려웠다. 그래서 딸을 키울 때 썼던 육아일지, 수유일지를 직접 보여주고 이를 많은 엄마가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고 털어놨다.

▲KTH, 국내 최초 IoT 기반 스마트육아기기 ‘베베로그’
▲KTH, 국내 최초 IoT 기반 스마트육아기기 ‘베베로그’

“(엄마들은) 육아일지를 쓰면서 육아에 지친 나를 위로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털어놓은 김수진 팀장은 Io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더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육아 기록의 확산을 제안했다. ‘베베로그’는 아이의 수유, 이유식, 수면, 배변 일정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육아일지 기능 및 수유등, 온습도계, 공동육아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수유 전후 젖병을 베베로그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육아일지가 기록된다. 이를 통해 일·주·월별 통계자료를 제공한다.

또 아이가 성장한 이후에는 무드등, 쿠킹저울 등 일상에서도 지속해서 활용이 가능하다. 앱상 공동육아 기능을 통해 최대 10명까지 공동 양육자를 초대해 육아일지를 공동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최근 공동육아의 패러다임을 반영한 결과다.

향후 KTH는 베베로그 론칭을 시작으로 엔젤 산업의 진출을 본격화한다. 특히 KTH의 ICT 기술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의료, 교육, 놀이 등 영유아 관련 사업자들과의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공동육아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다.

김수진 팀장은 “저출산 고비용으로 육아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아직 활성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ICT 기술 경험과 콘텐츠, 커머스 융합을 통해 KTH는 베베로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신개념 육아 공동체인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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